서해안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시인과 바다' 맛집 탐방

목포시 인근 무안군 서해안 바닷길 조용한 시골에 위치한 오늘의 맛집 '시인과 바다'입니다.

저녁노을이 붉게 익어가는 시간에 방문해서 보니 식당 이름만큼이나 바닷가 정경이 사색에 잠기게 드는 것 같아요.

저절로 아름다운 노을을 향해 줄기차게 카메라를 찍게 할 만큼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시골정서가 물씬 풍기게 합니다. 식탁과 식탁사이 파티션은 예전 시골집에서 사용하던 전통 문살에 창호지를 붙인 창호지문짝입니다.

시인과 바다의 주요 메뉴

식당 '시인과 바다'의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띕니다. 대표 메뉴인 '해물파전'과 '해물짬뽕탕' 외에도 '해물쟁반우동', '참치비빔밥', '장어덮밥' 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메뉴의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가성비가 좋아 보입니다.

처음 방문할 때와 다른 메뉴판으로 깔끔하게 바뀌어져 있었어요. 목판에 새겨져서 식당 내부 분위기와 더 잘 어우립니다.

늘 그러하듯 해물파전과 해물짬뽕탕을 주문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식당 외관도 한번 찍고, 해가 밝을 때에는 못 느꼈던 주차장 옆 포토존이 노을이 지면서 눈에 띄네요.

진한 레드와인 빛깔이 도는 노을이 절정에 달할 때즈음, 주문한 메뉴가 들어오네요. 6가지 밑반찬과 함께 커다란 냄비에 담겨오는 해물 짬뽕탕입니다.

버너와 함께 들어오기 때문에, 일단 한번 바글바글 끓여줘야 해요.

짬뽕탕이 끓고 있을 때, '조선육아빠'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해물파전이 나왔습니다.

비주얼만 보아도, 노릇하게 튀겨진 겉 표면에서 바삭함이 느껴지시나요! 겉과 달리 파전 속은 해물로 가득하고 촉촉한 식감이 더해져서 진심으로 맛에 놀랄 때 나오는 미간이 찌뿌렁지게 만듭니다.

해물 짬뽕탕도 그릇에 담아서 먹어보는데요. 국물이 정말 개운해요. 수제비도 알맞게 익혀져서 쫀득한 식감으로 이를 기분 좋게 자극하고 조금 느끼할 수도 있는 해물파전의 기름진 입안을 개운한 짬뽕 국물이 잠재워 버리네요.

짬뽕수제비와 함께 나오는 쌀밥은 탱글탱글하고, 밑반찬도 정갈하니 맛이 좋습니다. 특히, 밑반찬 중에 배추김치가 자극이지 않고 적절한 염분으로 익혀져서 쌀밥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았던 것 같아요. 직접 담그는 게 느껴지게 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맛입니다. 밑반찬은 셀프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