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우리 아이들이 아빠가 만드는 멸치 국수를 먹고 싶다며 노래 하길래 준비 해 보았습니다.
요리 준비와 재료 손질:
멸치 국수를 위해 먼저 냄비를 2개 준비해 줍니다. 1개는 기다란 소면을 끓일 수 있게 넓은 냄비를 준비해 주고, 나머지 냄비에는 육수를 끓여 줄 겁니다.
멸치 국수에 멸치 육수를 준비해야겠죠. 통통한 국물용 멸치의 내장을 손질해 준 후에 마른 프라인패에 올려 멸치에 스며있는 수분과 잡내를 증발시켜 줍니다.
야채는 팽이버섯 1 봉지, 애호박 1/2개, 홍고추 1/2개를 원하는 모양으로 얇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멸치 국수 양념장 준비:
양조간장 4큰술, 잠기름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맛술 1큰술. 후추 3 톡톡, 통깨도 3꼬집 털어놓고, 간 마늘과 대파 흰 데를 작게 다져서 양념장에 넣고 잘 저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Tip-1,
"여기에 꿀팁이라고 할 수 있는 굴 소스를 1 작은 수저를 넣어서 담백한 풍미를 끌어올려 줍니다."
멸치 국수는 이 양념장 맛이 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나머지 20%는 면과 야채를 삶아주기만 하면 되는 거라, 어려울 게 없습니다.
삼겹살 멸치국수 조리 순서와 플레이팅 팁:
멸치를 넣은 멸치 육수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손질된 야채는 채에 담아 육수와 함께 약 10분간 끓여줍니다. 이렇게 야채와 함께 끓여 주면 국물이 더욱 시원해지더라고요.
10분이 지나면, 채에 담긴 야채 그대로 들어서 빼내 놓고 남은 육수에 장국 2스푼과 멸치액젓 2스푼을 넣어 육수에 진한 맛과 향을 입혀주면 육수 준비도 마무리 되었네요.
그리고, 소면을 끓여 줄 냄비에는 굵은소금 1스푼을 넣어 녹여준 후에 소면 넣고 약 5분 끓여줍니다. 익혀진 소면은 차가운 물에 넣고 한번 씻어서 전분을 씻어주면 탱글탱글한 면발로 만들어 주세요.
이제 특별할 것 없는 멸치국수 레시피를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 줄 '삼겹살'을 준비해 줍니다. 삼겹살만 즐길 때에는 흔히 적당히 구워서 부드럽게 먹는 걸 즐기게 되지만, 멸치 국수 위에 달걀지단처럼 올릴 때에는 가급적 노릇하게 바짝 익혀 줍니다.
Tip-2,
소금 간도 평소보다 조금 더 짭조름하게 뿌려서 익혀주세요. 그래야 멸치국수 위에 올렸을 때 색감도 살고, 시원한 국물과 어우러지더라도 고기 속까지 간이 배어 있어 특유의 맛이 살아 있더라고요.
모든 조리를 마치고, 이제 한번 플레이팅을 한번 해볼까요. 일단 탱글탱글한 소면을 주먹만 한 크기로 둘둘 말아 그릇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삼겹살을 3~4조각 올리고 양념장을 맨 상단에 한 스푼 듬뿍 담아 뿌려줍니다. 이제 멸치 육수를 국자로 퍼서 담아주면, 멋과 맛을 모두 겸비한 삼겹살 멸치 국수가 완성됩니다.
평소에도 면 요리와 바비큐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겐 이만한 퓨전 요리가 없는지, 금세 한 그릇 뚝딱 먹어 치우네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집에서 이렇게 따뜻하고 개운한 멸치국수 국물과 담백한 삼겹살을 곁들여 멸치국수 한 그릇 간편하게 드셔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