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7 - ['메모G'의 메모하는 일상 공유] -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 KBO 리그의 티켓팅 차이점, 팬들은 어떤 경험을 할까?
전북 고창에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상하농원(?) 알고 계셨나요?
겨울 내내 춥다는 핑계로 집에서만 움츠려 지내다 오랜만에 봄방학을 맞은 두 딸과 함께 주말나들이를 계획해 봅니다.
입춘이 한참 지나갔어도 여전히 추운 2월 중순이지만 기왕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도 가능한 '목포 근교나 광주 근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봤더니 "전북 고창 상하 농원"이란 곳이 있네요.
고창군이라고 하면 선운사 외에는 가본 기억이 없는 듯..., 인근에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영광 백수해안도로랑 보리굴비 가본 적은 있지만 상하농원이라는 곳은 이번이 첫 방문입니다!
일단 내비게이션을 찍고 상하농원으로 가보는데, 도착 5분 전 한적한 시골 마을에 어느 골목으로 유도하네요
뭔가 의아해할 때쯤 보이는 상하농원 안내 팻말!
'상하농원을 찾아오셨다면 상하농원 주차장을 검색'하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도착지 재검색해보니 약 6분 정도 가야 하네요. 그리 멀지 않아 다행;
가던 도중 우측에는 매일 유업 공장이 보이는 걸로 봐서 제대로 가고 있나 봅니다.
상하농원 주차장 도착!
공기는 조금 차갑지만 하늘은 너무 맑고 좋네요.
이미 우리 아이들은 날뛰기 시작,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육아빠니까 오늘도 힘내야 죠!ㅎ
매표소 입고서부터 초록색 푸른 농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입구 옆 상하농원을 잘 소개해 놓은 약도가 있는데 첫 방문이라면 이건 꼭 찍어 가주세요.
둘러보는 동안 이 약도가 있어 어딘지 궁금할 때 꺼내어 보면 꽤 도움이 됩니다.
텃밭정원에서 다양한 꽃과 식물도 따듯한 계절에 가면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겨울 동안은 싹을 틔우려고 지푸라기로 덮여 있네요!
유일하게 초록 색깔 새싹 올라온 보리싹 덕분에 안구정화는 되었네요
정원 옆에 옛날 수동식 물펌프(?)라고.. 하나요?
전통 행사장 가면 하나씩 보게 되지만 장식용으로 비치만 되어 있던데
여기 텃밭 정원에서는 물을 넣고 손잡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니 진짜 물이 콸콸 잘 뿜어져 나옵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신나서 미쳐 날뛰죠 ㅎ
여기저기 다양한 먹거리 체험 홍보물이 보이길래 스마트폰으로 홈페이지 직접 방문해서 봤더니 시간대 별로 진행 중인 먹거리체험, 딸기 수확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네요.
그중, 우리는 '수제 치즈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예매했는데요.
참고로, 모든 체험은 1시간 전 사전 예약이니 미리 예약하고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부대시설로 레스토랑들이 농원 내 있었지만 늦은 아침을 먹고 온 저희 가족은 패스!
식사는 오는 길에 경찰차들이 모여있는 식당을 보고 검색해 보니. 오리고기 맛집(오리탕/오리주물럭)을 찾아서 복귀하는 길에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곳 맛집 인증되면 블로그로 올려 볼까 봐요ㅎ
텃밭 길 따라 곳곳에 있는 식물 구경 하면서 포토존도 빼먹지 않고 아이들 사진도 클릭클릭!
특히, 황금 빛깔 털수염풀은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게 물결치는 것처럼 보이고 안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BGM과 어우러져 뭔가 몽환적인 느낌도 주네요.
이런 느낌은 영상으로 담아야 할 것 같아 "Recording~~" ^^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목장이 보이네요.
겨울이라 안타깝게도 방목한 동물은 두터운 양털로 깜 싸진 양 떼들 뿐이었지만,
첫 방문 한 저희 두 딸한테는 실제로 첨 보는 양 떼도 마냥 즐거운가 봄ㅎ
양 떼 중에 갑자기 한 녀석은 둘러 쳐진 우리를 풀쩍 뛰어 넘어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늑대와 양만 생각해서 약하게만 봤는데 꽤 날렵합니다.ㅎ
따뜻한 계절이었다면 초록색 풀밭으로 깔린 목장에 여러 방목 중인 젖소떼랑 염소 떼, 당나귀까지 더더욱 볼거리가 많았을 텐데 아쉽긴 하네요
하지만 동물 구경은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요, 방목은 아니고 실내 동물 농장이 또 있었고 들어가 보면 토끼/미니피그/ 돼지랑 송아지, 당나귀들도 구경할 수 있네요
동물한테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게 당근/건초를 판매 중이라 아이들이 먹이 주기 체험도 하고 눈으로 즐기기는 충분합니다.
평소 비위가 약해서 재래시장도 가기 싫어하는 큰딸도 거부감이 없을 만큼 청결하게 관리하시는 게 느껴져요
겨울에만 이렇게 실내에서 체험을 하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가까이서 동물을 보기에는 오히려 이렇게 실내에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특히, 애들 입장에서는 시간 때에 맞춰 농장 관계자가 작은 아기 염소를 우리에서 꺼내어 아이들이 만져볼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또 송우지 우유도 먹이는 체험도 가능하다 보니 더더욱 그렇겠네요!
조금은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채워지네요
동물 구경도 실컷 했고 밖으로 나온 저희 가족, 하늘하고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언덕길 목장을 따라 산책을 해보는데
바람이 아직은 차가워서.., 중도 포기 ㅎ
목장 주변 저수지 산책로도 너무 잘 되어 있어 날 좋을 때 왔으면 여유롭게 거닐기 안성맞춤일 듯!
몸 좀 녹일 겸 목장 옆 파머스 카페에 들러가서 따듯한 헤이즐넛 커피와 담백한 소금빵도 먹었는데 둘 다 맛이 좋네요.
특히, 요즘 소금빵에 빠져 있는 우리 가족한테는 종류별로 싶게 할 만큼 애들도 맛나게 먹어 줬네요
여유롭게 시간 보냈더니 어느덧 체험교실 오픈 시간!
체험 교실 내부는 스탠딩 테이블이 가족 단위로 체험할 수 있게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수업도 10살 아이 기준으로 진행된다니 초등학생 아이를 둔 가족한테는 안성맞춤인 체험 수업
테이블에 미리 준비된 치즈소시지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면 되고,
수업을 이끌어 주실 선생님 한분이 설명하는 데로만 따라 하면 되기 때문에 만들기 체험이 어렵지 않았어요.
소시지 재료와 치즈 반죽은 매손으로 반죽을 하게 되는데 주물럭 거리는 게 마치 슬라임 같다며 즐거워하는 딸내미들, 슬래임은 지겹지도 않나요ㅡㅡ;
반죽된 재료는 물총처럼 생긴 도구에 채워서 손잡이를 당기면 노즐 끝에 미리 끼워져 있는 '양장'에 반죽된 양념이 채워지는 방식이고요
속이 다 채워지면 비엔나처럼 마디를 잡고 돌돌 꼬아주면 끝!
방부제가 안 들어간 신선한 재료들이라서 바로 구워 먹어야 한다길래 집에 가자마자 프라이팬에 구워 먹어 봤는데..
짜지도 않고 고소한 맛도 좋고, 시중에서 파는 소시지와 확실히 비교가 크네요.
소시지와 햄맛은 아이들이 어느 어른들보다 알잖아요. 정말 맛있다면서 남김없이 한 끼에 해치우네요ㅎ
그 외에도, 다양한 공방이 있어 견학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렇게 주말 나들이로 우연찮게 다녀온 고창 상하농원, 아쉬움 없이 즐기고 온 것 같아요.
날씨가 조금 쌀쌀하기도 해서 다음 방문은 따듯한 계절을 기약해 보면서 몇 가지 알면 쓸모 있는 '알쓸잡식을 기록해 봅니다.
광주 근교나 목포 근교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 시간 거리라 거리도 적절하고 먹거리 체험 동물 체험도 가능하니 주변 지인들한테 추천하고 싶게 만드네요. 그리고,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최소 한 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게 중요한 것 같고, 기왕 가실 때에는 따듯한 날씨에 다녀오길 추천해 주고 싶네요ㅎ
우리 가족 두 번째 방문할 때에는 부대시설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인기 좋은 요리도 좀 찾아보고 한번 먹어 보려고요.
오늘도 고된 육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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